세상 심연 너머의 희망 노래
이육사문학관 해설사로 근무 중인 김연진 시인의 첫 시집. ‘세상의 심연’을 더듬고 부대끼며 할퀴거나 찢긴 상처 의식으로 되새겨지는 ‘슬픔’을 노래하면서도 ‘검은 뿌리로부터 흘러나오는 연둣빛’을 생산하는 적극적이고도 낙관적인 전망과 닿아 있는 시편들이 담겼다. 감각적인 이미지들의 우발적인 마주침에서 오는 즐거움, 말들이 품고 있는 감각의 까칠함을 느낄 때의 즐거움으로 빛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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