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권 교체’ 동력 키울 적임자는?
野 ‘정권 교체’ 동력 키울 적임자는?
  • 이창준
  • 승인 2021.04.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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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늘 새 원내대표 선출
101명 중 56명 초선, 판세 좌우
대표 권한대행 맡아 全大 준비
국민의힘이 30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의 4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7 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정권 교체의 동력을 키울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경선은 초선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56명이 초선 의원인데다 4·7재보선 압승 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이 부각돼서다.

일부 초선들은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를 공언했다. 중진들과 대립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장외에서 ‘초선 대표론’을 띄우면서 이들의 행보가 더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원내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한 첫 공개 검증 자리를 기획한 것도 초선들이었다. ‘초선들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열고 송곳 질문으로 후보들의 진땀을 뺐다.

후보들도 초선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권성동 의원은 초선 중심의 혁신위, 김기현 의원은 초선이 위원장을 맡는 혁신검증단, 김태흠 의원은 초선 지명직 최고위원, 유의동은 초선이 참여하는 현안별 공약준비단을 각각 공약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누가 새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대표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영남당’ 논란을 근거로 한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구·경북(TK) 또는 부산·경남(PK) 출신이 ‘투톱’인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저변에 깔렸다.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당선되면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대구 출신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부담 없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울산 출신의 김기현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 명분을 얻으면서 주 대표 대행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충청 출신의 김태흠 의원, 수도권 출신의 유의동 의원 역시 영남당 문제를 띄우며 지역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새 원내대표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전당대회 준비를 이끌게 된다. 전대는 이르면 6월 초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는 야권 통합의 키도 쥐게 된다.

주호영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구체적인 합당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물러남에 따라, 후임 원내대표가 대표 대행으로서 안 대표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게 된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야권 통합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권성동 의원은 야권 통합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지만, 김기현 의원은 “야권 통합보다 자강이 우선”이라는 이견을 피력했다.

김태흠 의원은 “모든 세력의 연대와 통합을 이뤄야 한다”, “유의동 의원은 당 자체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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