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2개 군 거리두기 1단계 “종교시설 모임 금지 완화하되 점검 강화”
경북 12개 군 거리두기 1단계 “종교시설 모임 금지 완화하되 점검 강화”
  • 조혁진
  • 승인 2021.04.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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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군, 9인 사적모임만 금지
군위· 청송·영양 등 경북지역 12개 군에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범 적용 중이다. 이들 12개 군은 종교시설 주관 식사·모임·숙박 금지와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운데, 8개 군은 관련 모임 등의 자제만을 권고하고 있다. 지역 종교시설들이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9일 경상북도 등에 따르면 군위, 청송, 영양, 고령, 성주, 봉화, 울릉은 종교시설 주관 식사·모임·숙박 자제만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종교시설들이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온 점과 방역수칙의 일관된 적용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역 한 군청은 당초 종교시설 모임을 금지했지만 이내 자제 권고로 방역 지침을 조정했다. 해당 군청 관계자는 “종교시설 측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건으로 종교시설 모임 금지 정책을 완화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다른 시설들의 규제가 풀리는 시점에 종교시설에만 제한을 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는 판단도 있었다”며 “지역 확진자가 적은 점 등을 고려해 경북도의 원안대로 방역수칙을 설정했다. 대신 종교시설 대상 점검은 이전보다 더욱 강화해서 실시한다”고 했다.

또다른 군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는 원정집회 등을 하는 종교단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반적인 종교시설들은 워낙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많다보니 자제 권고 정도에도 시설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관계자 역시 “인구밀도가 낮은 10만명 이하 소도시들이고 신규 확진자 규모도 작은 곳들이다. 모임을 금지하진 않지만 거리두기 정책이 적용되고 방역수칙이 완화되는 만큼 점검도 강화한다”고 전했다.

종교시설은 국내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시점부터 많은 위험요인을 지닌 시설로 지적돼 왔다. 친목도모 성향이 강해 오랜 시간 시설 내부에 체류하는 경우가 많고 종교활동 후 함께 식사나 모임 등 후속 만남으로 이어지는 빈도도 잦다. 부흥회나 교육 등을 이유로 지역이나 권역을 넘나드는 모임이 벌어져 각 지역으로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퍼지기도 했다.

최근 이어지는 대구 종교시설 관련 감염도 이러한 사례다. 이날 중구 서문교회 관련 확진자 명단에는 목사 등 8명이 추가됐다. 지난 27일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 총 누적 23명이다. 대구지역 다른 교회 3개소도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달 초에는 대구와 구미에서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교회는 전국 자매교회를 돌며 순회 집회를 벌였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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