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檢총장 후보 4명 압축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檢총장 후보 4명 압축
  • 김종현
  • 승인 2021.04.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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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외압 막을 사람” 의견
정치적 중립·독립성 확보 과제
김오수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29일 차기 총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에 관심이 쏠린다.

추천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국민 천거 절차를 거쳐 올라온 13명의 후보자를 심사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24기) 등 4명을 추렸다.

위원 중 상당수는 검찰 조직 내에서 신망이 있고, 정치적 외압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이 총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들 4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누가 차기 총장으로 낙점되더라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한편 남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선 후보로 꼽힌 4명 중 김오수 전 차관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법연수원 20기인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위원 후보로 꼽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선 김 전 차관이 총장이 되면 후배인 이 지검장이 유임하거나 고검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그동안 방패 역할을 해준 이 지검장을 인사로 챙겨주고 이 지검장의 선배를 총장에 두는 게 모양새가 낫다는 얘기다.

구본선 광주고검장은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정치색이 강하지 않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기획통이며, 2012년부터 2년 넘게 대검 대변인을 맡아 대외 관계도 좋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를 김 전 차관의 대항마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수가 가장 낮지만 4명의 후보 중 조직 내 신망이 가장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윤석열 전 총장을 대신해 3차례나 직무대행을 하면서 리더십, 법무부와의 갈등 중재력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의 발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하며 정권 눈 밖에 났다는 평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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