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 7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 7분께 수성구 매호동 20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주민 73명이 대피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불은 윗층 등으로 번져 6천8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 당국은 차량 23대, 인원 74명을 동원해 오전 2시 41분께 불을 껐다.
이 사고는 아내와 다툰 A씨(40대)가 홧김에 자신의 집 안방에 불을 질러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집에 없던 아내와 전화 통화로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