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 미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지역이 직접 주도
의성의 미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지역이 직접 주도
  • 김병태
  • 승인 2021.05.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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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다부처 정책연계 체계구축 지원사업’ 선정
문화·복지 등 인프라 제고 추진
도시 청년-주민 연계사업 발굴
서부권 일대에 1천367억 투입
공동체 활성화 등 2단계 진입
자치분권·균형발전 ‘동시에’
지역 현실성·효율성 극대화
김주수의성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는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의성군을 만들기 위해 ‘이웃사촌 시범마을’ 등 지역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의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펫월드
지난해 6월 의성군 단북면 노연리 일대에 개장한 반려동물들의 낙원이라 일컬어지는 의성펫월드(반려동물문화센터) 이곳에는 방문자센터와 반려견 수영장,오토캐핑장, 쉼터 등으로 반려 가족들을 위한 힐링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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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살아보기 프로그램인 ‘청춘구행복동’에 참여한 전국 각지의 도시 청년들은 총 세가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각 2주씩 총 6주간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올해 초 의성군은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2021년 ‘다부처 정책연계 체계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중앙과 지방이 동반자적 관계의 인식하에서 자치권은 확대하고 지역주도 성장을 통해 국가발전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시행된다.

기존의 지역 지원 사업은 중앙부처가 주도하고 부처간에도 서로 칸막이식으로 운영되다보니 효율성과 현실성이 낮은데다, 실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조건들과는 동떨어져 추진되는 등 사업 추진에 분명한 한계들이 있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의성군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즉 의성에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찾아내면 정부의 각 부처들이 통합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전의 정부주도 사업들과는 전혀 다르고, 지역 현실성과 효율성도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가 주도의 굴레를 벗어 지역현장 중심의 주도라는 점에서 자치 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의성군의 역할이 그만큼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대표적인 것이 의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이 꼽힌다.

생산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의성군은 농촌 지역 저성장과 도.농간 지역 격차 발생으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론에 봉착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은 의성군은 자연스럽게 일자리와 주거, 복지 체계가 갖춰진 농촌혁신 마을 조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서부권을 중심으로 의성의 제 2생활 중심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안계면을 중심으로 ‘이웃사촌마을’이 조성됐다.

민선 7기 경북도와 의성군의 역점 시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1단계 관심 유도에 이어 2단계 정착기에 접어 들었다.

1단계에서는 청년의 유치와 조직 단행, 행정 절차 이행으로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부터 2단계로 접어든 단계에서는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복지문화 인프라 구축을 적극 실현하게 된다.

이후 3단계인 2022년부터는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청년의 완전한 정착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제까지 안계면를 중심으로 서부권 7개면 일대서 추진되고 있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에는 2019년도 457억,2020년 249억, 2021년 356억, 그리고 2022년 이후 305억원 등 모두 1천3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북도와 의성군이 ‘이웃사촌마을 조성’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미래의 의성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 ‘의성살아보기’등 청년이라는 컨텐츠로 요약된다.

의성군은 이곳에 5대 분야에 걸쳐 모두 34개의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7개 과제가 완료됐다. 27개 과제는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최대 관심을 모았던 청년 유치 분야에서는 127명이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미래 의성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분야는 청년 일자리 창출분야다. 17개팀(15개 창업, 2개 준비중)이 창업을 하거나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조성이 완료된 스마트팜(청년창농)과 반려동물들의 낙원이라 일컬어지는 펫월드(반려동물문화센터)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년들의 맞춤형 주거단지도 포스코와 연계해 문을 열어 이미 입주가 진행 중이다. 생활 여건 인프라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군은 문화, 복지, 의료, 출산, 교육 등과 관련한 인프라와 질적 제고는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출산과 동시에 안심하고 아이를 양육하고 돌볼 수 있도록 출산통합 지원센터 조성은 물론, 의료와 어린이집, 그리고 돌봄서비스와 교육 등은 다각적이면서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마을 공동체 강화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주도의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시스템 구축을 위한 4개의 중간지원조직도 완료했다. 중간기관에서는 이웃사촌과 도시재생현장, 미래교육, 이웃사촌복지 등을 거점조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민이 주도하는 프로그램 발굴 등 행복마을자치사업은 2019년 17개 마을에 이어 20년 43개, 21년 37개 마을에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년의 지속적인 영입과 정착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무엇보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에 역점을 둔 지역 체험 프로그램인 ‘외지청년의 지역탐색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활동’과 ‘지역에 대한 관심’이라는 2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안계시장의 아카이빙 인근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청년예술가창작활동 지원을 비롯, 예술가와 일촌맺기, 청춘구행복동은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청춘구행복동’은 도시청년 들이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과의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지난 1기에서만 15명의 수료 청년 가운데 9명의 청년이 정착을 했다. 2기에서도 6명이 정착에 성공하는 등 미래 의성 일꾼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며 지역과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다부처 정책연계 체계구축 지원사업‘에 의성군이 선정된 것은 미래 의성을 보여줄 ’이웃사촌시범마을‘조성 사업에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성군은 이번 선정으로 서부 권역의 통합적인 지역발전 발판 마련과 함께 사업 기간 동안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주민들이 사업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공동체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현실적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성군은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의성군의 서부권역 7개면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2022년도에 중앙부처에서 주관하는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중앙의 다부처 공모 사업은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상향식 계획을 수립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춰 상호 협력을 추진하며 주민 주도로 참여할 수 있는 주민자치 활동이 핵심”이라며 “의성군은 주민중심의 지속가능한 행복 의성을 만들기 위해 향후 연계될 중앙의 다부처 정책을 지역주도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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