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둔치주차장 9곳, 침수위험 사전 경고
대구 둔치주차장 9곳, 침수위험 사전 경고
  • 정은빈
  • 승인 2021.05.0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알림시스템 대폭 확충
수성구·달성군에 추가 도입
정부, 내년까지 180곳 구축
대구 수성구 욱수골 공영주차장.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욱수골 공영주차장. 정은빈기자

 

장마철 하천 범람이 우려될 때 둔치에 차를 댄 차량 소유주에게 문자를 발송해주는 ‘둔치주차장 차량침수위험 알림시스템’이 대구지역에 확충된다. 올해는 수성구, 달성군 등 2곳에 새로 도입된다.

수성구청은 오는 8월까지 2억5천만 원을 들여 욱수골 공영주차장에 차량침수위험 알림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차량번호 인식기와 차량 출입 차단기, 관리 서버, 자동음성 통보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달성군청도 올해 안에 2억8천만 원을 투입해 가창군 용계교 공영주차장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홍수 예보 시 둔치주차장을 이용한 차주에게 문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홍수 조기경보시스템, 국토교통부 의무보험 가입관리전산망과 연계해 작동한다. 차량번호로 국토부 전산망에 등록된 차주 연락처를 조회해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구·군청은 CC(폐쇄회로)TV 등으로 주차장 내 주차·침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가 우려될 때 공무원이 현장에서 차량에 남겨진 연락처로 연락하고, 이동을 요청해야 해 빠른 대피를 유도하기 어려웠다.

수성구청과 달성군청은 각각 둔치주차장 중 규모가 큰 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욱수골 주차장은 욱수천 둔치에 조성된 8천254㎡ 규모 주차장으로 차량 22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용계교 주차장은 용계천 둔치에 1천600㎡, 108대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으로,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 둔치주차장 180개소에 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작년 기록적인 홍수로 큰 피해를 겪자 대응 기반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는 지난해 △중구 동신교 △남구 희망교 등 신천변 2개소, △동구 화랑교 △동구 해맞이공원 △북구 공항교 △북구 노곡교 △북구 조야교 등 금호강변 5개소 총 7개 주차장에 먼저 도입됐다.

욱수골 주차장의 경우 범람이 발생한 적이 없는 등 사업 대상지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수성구의회에서 사업 반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수성구청은 아직 침수된 적이 없지만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 호우 시 욱수천 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침수 등 재산피해 예방하고, 통제 방식을 변경해 주민과 위험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