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매력 못 느끼는 대구·경북
기업이 매력 못 느끼는 대구·경북
  • 곽동훈
  • 승인 2021.05.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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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中企 55% “이전 의향”
대구·경북 선호도는 14% 불과
부울경 27.3%·호남권 16.2%
충청권이 57.9% 압도적 우위
중진공 “적극적 지원정책 필요”
수도권 소재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방 이전을 검토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대전·세종·충청(57.9%)으로 나타났으며, 대구·경북(14%)은 가장 선호하지 않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1월 13∼18일 국내 2천18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도권 소재 기업 가운데 55%가 이같이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25.0%는 이전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는 지역 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10.2%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소재 기업들은 지역 이전 단점으로 ‘인재확보 어려움’(38.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업활동 인프라 부족(15%)을 다음 순으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전 지역은 대전·세종·충청(57.9%)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울산·경남(27.3%), 광주·전라(16.2%), 대구·경북(14.0%) 순이었다.

각종 관련 조사에서 수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경우, 열악한 기업 인프라 상황과 환경을 다시 한번 방증하게 됐다.

기업들은 지역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로는 42.5%가 정부보조금 등 이전 지원금을 가장 선호했고 채용인력 인건비 지원이 18.5%로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의 85.9%는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인력을 더 뽑겠다고 답했다. 지역이전 시 고려사항으로는 본사는 사업장 확보(50.2%), 교통·물류환경(40.1%), 인력확보(37.8%) 순으로 높았고 연구소는 인력 확보(50.0%), 사업장 확보(34.9%), 임직원 주거여건(30.0%) 순이었다.

이전을 고려했지만 실행하지 않은 이유로는 협력사 연계 곤란(39.2%), 임직원 거주 및 자녀교육(38.9%), 공간확보 곤란(30.7%), 인재유치 어려움(26.8%) 등으로 나타났다.

중진공은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역이전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지역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은 지역경제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중진공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 지역주력산업 성장촉진 프로젝트와 청년 창업기업의 지역이전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균형 뉴딜의 정책성과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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