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대표에 ‘비문’ 송영길
민주 새 대표에 ‘비문’ 송영길
  • 곽동훈
  • 승인 2021.05.02 21: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문 일변도 당 운영 변화 예고
당 쇄신·대선 관리 막중한 과제
송영길-대표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새 당대표에 5선(選) 송영길(58·인천 계양을)의원이 2일 선출됐다. 송 대표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임기 말 문재인 정권을 뒷받침하면서 집권여당의 내년 대선관리까지 책임지게 됐다.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당선되면서 친문세력이 틀어쥔 당 주도권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대표는 35.6%를 득표했다. ‘86운동권 (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의 맏형 격인 송 의원은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영표 후보가 35.01%, 우원식 후보는 29.38%를 얻었다.

송 의원은 이날 발표 후 당선 소감에서 “이번 지도부는 당 쇄신과 함께, 이반된 민심을 추스릴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다가올 대선 필승 다짐과 함께 민심 안정에 전념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모두 7명이 나선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후보(기호 순)가 당선됐다.

이번에 선출된 새 지도부는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 처한 집권여당을 추스르고 쇄신 작업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송 대표의 당선으로 가장 먼저 주목 받는 것은 부동산 정책이다. 송 대표는 경선 기간 내내 LTV(주택담보대출비율)무주택자와 청년층, 신혼부부 등 생애 첫 주택구입자를 대상 LTV·DTI 규제를 60~80%까지 상향을 주장해 왔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주택모기지에 한해서는 기준을 70~90%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며 “생애첫주택 구입에 LTV·DTI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현금부자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자는 건데 양도소득세는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부동산 정책 등으로 초래한 이반된 민심 잡기와 함께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닦는 것도 새 지도부의 몫이다. 다만 당정청의 쇄신을 내건 송 후보의 당선으로 이번 당권 향배는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정가의 판단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