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대구는 4일 이후 풀릴 듯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대구는 4일 이후 풀릴 듯
  • 김수정
  • 승인 2021.05.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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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아직 지역 안 들어와”
시중 약국엔 시민 문의 줄이어
이르면 오는 4일부터 대구지역 약국에 순차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약사회 관계자는 2일 “아직 지역 주요 도매상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러도 4일 이후가 돼야 소규모 물량 정도가 지역 약국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부터 약국과 유통전문회사를 통해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전국유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휴마시스도 자가검사용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5월 3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제품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며, 항원 방식보다 민감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진용이 아닌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된다.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해당 제품들에 대한 국내 최초 자가진단용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전국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지역 약국에는 주말 전부터 관련 문의가 이어졌다.

달서구의 A약사는 “금요일(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냐는 전화문의가 잇따랐다. 30일 오전에만 2~3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약국 앞에서 만난 한 50대 달서구 주민은 “감기 기운 비슷한 게 있어서, 일찍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해두려 했는데 살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마스크나 키트 같은 것들이 약국에 얼마나 들어왔는지 가정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약사계에 따르면 수급량 등 문제로 비수도권 지역 약국에는 일부 마스크, 자가검사키트 등 방역 물품 수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일부 약사는 헛걸음을 하는 시민들로 인해 오히려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선수급 후발표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약사는 “초기 마스크 수급 때와 혼란이 비슷하다. 정부나 유통업계가 제대로 제품을 수급하기 전 우선 발표해 버려 약국을 찾는 시민들의 볼멘소리를 약사들이 다 듣는 상황”이라면서 “우선 수급을 하고 현황을 발표하거나, 지역별로 수급 상황을 쉽게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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