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신 변수 극복하고 선두 유지할까
삼성, 백신 변수 극복하고 선두 유지할까
  • 석지윤
  • 승인 2021.05.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구대표팀 120명 우선 접종
삼성 주축 선수들 18명 포함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아
발열·근육통 등 후유증 염려
팀 상승세 차질 빚을까 우려
오승환-백신접종

구자욱-백신접종
“백신 접종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오승환(위) ·구자욱 선수가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파른 상승세인 삼성 라이온즈가 백신 접종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은 3일 현재 16승 10패로 순위 테이블 최상단에 올라 있다. 2위 KT 위즈와는 0.5게임 차. 삼성은 주중 대전 원정을 떠나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안방 대구로 돌아와 홈 관중들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이번주 5연전의 향방은 ‘백신 후유증’에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지난달 28일 “3월 발표한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 154명 중 약 120명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백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앞서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상당수의 인원이 접종 직후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이들 대부분은 빠른 시일 내에 회복 후 일상생활에 복귀했지만, 당장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선수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으로선 더욱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삼성은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우규민, 양창섭, 원태인, 백정현, 최채흥, 김윤수, 심창민, 오승환, 장필준, 최지광, 이승현(이상 투수), 강민호, 오재일, 김상수, 이원석, 이학주, 구자욱, 박해민(이상 야수) 등 주축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난 2일 경기에서 이들 중 절반 이상인 10명이 경기에 출장했다. 어느 누구할 것 없이 팀의 핵심이 아닌 선수가 없는 셈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백신 접종의 후유증을 우려했다. 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3일 오전 대구에서 출발해 백신을 접종하고, 주중 경기가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한다. 백신 접종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어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백신 접종을 하는 선수들이 팀 주축이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선발 투수가 백신 접종 후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대체 선발을 투입하거나, 불펜데이로 경기를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6년여 만에 리그 정상에 올라 있는 삼성이 백신 접종과 휴식일 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