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화약고’
5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화약고’
  • 이창준
  • 승인 2021.05.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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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도자기 밀반입 의혹 임혜숙 위장 전입 의혹 노형욱 관테크 논란
국힘, 지도부 교체 후 첫 대결
‘낙마 타깃’ 정해 기선 제압 별러
민주, 민심 이반·레임덕 우려
후보자 ‘철통 방어’ 나설 전망
여야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격돌한다.

이날 국회에서는 해양수산부 박준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국토교통부 노형욱·고용노동부 안경덕·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동시에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낙마자가 나오면 민심 이반과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 ‘철통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당 지도부 교체 후 치러지는 첫 공수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임혜숙·노형욱 후보자를 낙마 타깃으로 조준했으나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반입’ 의혹이 불거진 박준영 후보자도 화약고로 부상했다.

박 후보자 부인은 남편이 주영국 대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 등을 관세도 내지 않고 대량 반입한 뒤 카페를 개업해 허가 없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당장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임혜숙 후보자도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 터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 후보자는 해외에 체류하던 기간에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가 총 13차례에 걸쳐 국내 주소를 이전해 위장전입 의혹을 받았다. 후보자 본인이 투기 목적으로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사고 팔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 배우자의 농지 편법 증여와 논문 표절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임 후보자는 또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열흘 전까지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노형욱 후보자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2011년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를 통해 세종시 아파트를 2억7천여만원에 분양받고는 실제 거주하지 않고 2017년 5억원에 매도해 시세 차익만 얻었다는 ‘관테크(관사 재테크)’ 논란이 우선 야당의 공격 대상이다.

기획예산처 재직 시절인 2001∼2002년 사당동에 살면서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방배동과 반포동으로 옮겨 ‘강남 학군’ 진입을 노렸다는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노 후보자 아내 김모 씨가 1년 전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것도 문제삼을 태세다.

국민의힘은 안경덕 후보자의 경우 2011년 이마트 탄현점의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이마트 간부가 관리하는 선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안 후보자 측은 “선물을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밖에 산재 사망사고,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등 정책 이슈가 청문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승욱 후보자에 대해선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보험 재테크 의혹’과 석사장교 제도 특혜 의혹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 등도 청문회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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