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거리두기 개편안 “경북의 자신감”
경북형 거리두기 개편안 “경북의 자신감”
  • 승인 2021.05.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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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경북본부장
5월은 기념할 만한 행사가 유난히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비롯해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날까지 코로나19 이전 같으면 웃음소리와 감사 인사, 각종 모임들로 가득찬 시기였다.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연일 6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5인 이상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역조치가 3주간 다시 연장됐다. 소규모 지역감염이 점점 확산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20%를 넘어가는 엄중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한 통제와 제약에 국민들의 인내심과 경각심도 한계점을 맞았다. 이 시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에 특화된 코로나19 방역 대응책을 마련,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도내 소도시와 수도권 대도시에 똑같은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일었고 이를 직관한 이 지사가 또 한번 특단의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중대본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시범시행을 지속적으로 협의, 지역방역 상황과 경제사정을 고려한 전국 최초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마련했다.

실패할 경우 전국적인 질책이 쏟아질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번쯤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26일부터 5월2일까지 경북도내 10만명 이하 12개 군(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에서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

전국 최초의 과감한 시도였다.

언제까지 도민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이철우 지사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의 핵심내용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해제다.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과 영화관· 공연장·도소매업 등의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 준수, 그리고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30%에서 50%로 확대한 반면 모임 식사와 숙박은 자제토록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해제되지만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에 따른 수칙은 더욱 촘촘하게 짰다. 또한 9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종교시설주관 식사 모임 숙박 금지 등의 조치는 해당 지자체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다.

핵심 취지는 확진자 발생이 미미한 지역에 대해선 완화한 기준을 적용하되 방역 세부 사항은 개별 수칙을 강화하는 한편, 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른 지역별 맞춤형 방역을 실시토록 한 것이다.

해당 지자체 주민들은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경북도가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 결단을 해 준 만큼 이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만큼 개인 방역수칙은 더욱 철저히 지키자고 입을 모았다.

1주일간의 시범기간이 끝난 후 결과는 대성공이다. 완화된 거리두기를 실시했는데도 시범지역에선 확진자가 단 1명만이 발생한 데 그쳤다. 이에 경북형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경북도는 또 하나의 성공사례를 남겼다.

사실 경북도는 코로나19에서 전국 방역을 선도해 왔다.

중앙정부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자체 선도적인 다양한 대응책 마련으로 위기를 잘 극복한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이 발생했을 때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경북형 SB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개발 보급했다.

병실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대규모 격리·입원 병상확보를 통해 병상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 확진자를 수용하기까지 했다.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도 선제적으로 추진, 확산되던 코로나를 단시간에 진정시킬 수 있었다.

특히 이 지사는 코로나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많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협의하면서 방역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한 점을 보여준다.

이번 시범기간 역시 이철우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철저한 특별방역계획을 준비하고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뒷받침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전국 최초라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민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도지사와 치밀한 계획과 추진으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관계자 모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19 극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향한 경북의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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