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예술적 정치 하자”-김기현 “서로 존중하면 돼”
윤호중 “예술적 정치 하자”-김기현 “서로 존중하면 돼”
  • 이창준
  • 승인 2021.05.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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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내대표 첫 상견례
화기애애 분위기 속 ‘뼈 덕담’
‘법사위원장’은 원론적 얘기만
각종 현안엔 탐색전 수준 그쳐
여야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4일 첫 상견례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뼈있는’ 덕담도 주고받았다.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우리가 초선일때 상임위원회 활동도 같이 했다”며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그 미소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인상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 역시 “멀리서 보면서도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마음도 아름다운 분으로 윤 원내대표를 기억하고 있다”며 “좋은 분이 원내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안에 대해선 탐색전에 그쳤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의 의견과 철학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잘 조화시키며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의 영역”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그 예술적인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백신 공급과 경제 회복 등 민생과 관련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사안이니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난다)란 말처럼 상황이 어려울수록 여야가 더 빛을 발해 큰일을 이뤄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평의원이거나 다른 직책을 맡았을 때는 센 톤으로 서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원내대표는 충돌을 조정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역할”이라며 “윤 원내대표도 종전과는 다른 입장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데 보조를 맞춰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많은 의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대립지점인 법사위원장 문제를 두고는 ‘5월 국회의 첫 본회의에서 빨리 처리하자’는 원론적 이야기만 나눈 채 헤어졌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담후 기자들에게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도만 말씀드린다”며 “5월 국회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양당 수석부대표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백신 대미 사절단을 요청해 이 부분을 외교부를 통해 검토해보겠다고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국회 내 논의 기구 마련,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한 청문회 형식의 의견수렴 등을 제안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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