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에다 물가 스트레스까지 겹친다
코로나 블루에다 물가 스트레스까지 겹친다
  • 승인 2021.05.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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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나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2.5%나 올랐다. 밥상머리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무려 13.1% 올라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 1년 6개월이나 계속되는 코로나 블루에다 물가까지 이렇게 천정부지로 치솟으니 시민들의 고통과 압박감은 더욱 심해진다. 가슴이 답답해 폭발하겠다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저께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07.39 (2015=100)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한다. 2017년 8월의 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는 지난 4월의 대구 소비자물가지수가 107.92 (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5%나 상승했다. 2017년 8월의 2.5%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라 한다.

특히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의 물가는 1년 전보다 무려 13.1% 상승했다. 지난 2월 16.2%, 3월의 13.7%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다. 대파 값이 1년 전보다 270%나 뛰어 ‘파테크(대파+재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이다. 국민 과일인 사과는 51.5%, 달걀은 36.9%, 국산 쇠고기 10.6%, 고춧가루 35.3% 등으로 모두 크게 올랐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의 원인은 농축수산물과 함께 석유류의 가격 상승인 것으로 분석됐다. 파 등의 농산물은 올해 초 한파 등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달걀 등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값이 올랐다. 농촌지역 인건비 상승도 하나의 원인이다. 또한 13.4%나 오른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 기저귀, 맥주, 햇반 등 생필품까지 도미노 인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소득이 줄었는데 물가까지 급상승해 시민의 살림살이가 더욱 힘들어졌다. 백신 접종의 확대로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보복 소비’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닥칠 가능성도 크다. 당국은 아직은 걱정할 것 없다는 말만 계속할 것이 아니다. 물가동향은 면밀하게 분석해 더 이상의 급격한 물가 상승을 잡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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