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태현 변호사 “쉽고 가볍게 풀어나갈 것”
‘정치쇼’ 김태현 변호사 “쉽고 가볍게 풀어나갈 것”
  • 승인 2021.05.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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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무수석에 바통 받아 ... “타방송 모두 중단하고 올인”
김태현 변호사 .
“이 프로그램 오래 하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방송들은 다 정리했어요. (웃음)”

TV와 라디오에서 보수 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김태현(48) 변호사가 SBS러브FM(103.5㎒) ‘정치쇼’의 새로운 진행자로 낙점됐다.

‘정치쇼’는 정봉주 전 의원부터 시사평론가 김용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이른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진행을 맡아왔기에 김 변호사의 발탁은 눈길을 끌었다. 4·7재보선 후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보수 논객인 김 변호사가 S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투입된 것을 두고 일부 청취자는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도 할 정도다. 보수 성향의 청취자들은 김 변호사가 정부·여당에 대해 시원하게 비판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목동 SBS에서 만난 김 변호사는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 “과거 진행자들이 진보 성향이 강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 걸 의식해서 보수 성향으로 차별화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런 정국에 시사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자기 색깔을 낸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진행자는 진행자 역할에 충실해야죠.”

그런 의미에서 ‘정치쇼’에 김 변호사는 꽤 괜찮은 카드로 보인다. 정치쇼는 경쟁이 치열하고 리스크도 큰 출근 시간대 시사 프로그램이 아니고, 채널 역시 러브FM이라 같은 정치 이슈를 이야기해도 좀 더 가볍고 즐거운 진행이 가능하다.

김 변호사는 이미 이철희 정무수석이 하차한 후 임시 진행을 하면서 청취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청취자들도 오래 그를 패널로 보아온 덕분인지 “김 변호사라면 인정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제작진도 기존 청취자들을 유지하면서 보수 성향의 청취자들까지 새롭게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년 대선 정국을 전망해달라는 말에 “워낙 변수가 많아 얘기하기 어렵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청취자들도 출연자들도 ‘진행자가 저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는 선이 있다. 그 기준은 보통 다 비슷하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진행해보겠다”고 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이 된 후 삼성그룹에서 일했던 김 변호사는 2016년 ‘대타’로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시원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을 인정받아 방송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정치쇼’ 역시 쉽고 가볍게, 그러면서도 경박하지 않게 풀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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