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걸린 변이 바이러스의 대공습
초비상 걸린 변이 바이러스의 대공습
  • 승인 2021.05.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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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다. 지금 울산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320명이나 나와 초비상 사태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인체 전염성이 2배 이상 높아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백신효과도 훨씬 떨어진다. 대구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지난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경북지역의 73건의 코로나 확진자 검체에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가 35건이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49.7%로 기록된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 6.4%, 수도권 평균 3.9% 등에 비해 10배 정도나 높은 수치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이번 달 4차 코로나 대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1일인 일주일 동안 발생한 전국 확진자 가운데 656명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4.8%인 97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다. 지난달 초 7.2%에 비해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5일까지 영국, 브라질,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 3종의 누적환자 수만 1499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변이종 감염자도 416명이나 된다.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 전염성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50% 이상 높아 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백신에도 비상에 걸렸다. 미국의 화이자 백신은 영국, 남아공발 변이종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항체가 2~10배 더 필요했다. 남아공 변이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 수준에 그쳤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의 경우 변이종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종 감염자도 전체 감염자의 일부만 표본 검사한 것이어서 실제의 변이종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 한다. 당국은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해 변이종 감염자 분석률을 현재의 14%에서 대폭 늘려야 한다. 당국은 변이종 걷잡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선제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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