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삼성의 모태 대구가 적격
‘이건희 미술관‘… 삼성의 모태 대구가 적격
  • 승인 2021.05.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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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부미술품이 전시될 공간인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미술관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2만3천여점에 달하는 이 회장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공간적 한계가 있어 새로운 부지를 구입해 전시관과 수장고를 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서울 송현동 부지가 꼽힌다.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미술계는 이곳을 ‘이건희 미술관’ 부지로 점찍은 상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이 모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덕수궁미술관장을 10년 역임해 당연히 참가하게된 것이라고 하지만 경솔했다.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은 안 될 일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는 유독 심하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서울, 덕수궁, 과천, 청주 등 4곳에서만 운영한다. 더욱 수도권에는 삼성 리움 미술관, 호암미술관이 있다. 이건희 미술관은 의도적으로 남부권에 설립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됩니다’라는 글을 올려 유치 의견을 밝혔다. 경남 의령군도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출생지임을 내세우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창원시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과 연계해 이건희 미술관을 지을 수 있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는 지역미술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의 관련인프라를 갖춘 점을 내세워 광주 유치전을 시작했다.

대구시와 지역미술계도 대구가 이건희 회장의 출생지라는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이건희 회장이 1942년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서 태어난 인연 위에 고 이병철 회장이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를 파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삼성의 발원지, 삼성상회의 터전이 대구다.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도시가 대구임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더 이상 무엇을 바랄 것인가. 더욱 대구는 한국근대미술의 발상지라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대구가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역사적 순리이며 수도권집중을 극복하는 시대적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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