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경제계 의견 대통령께 전달할 것”
“이재용 사면, 경제계 의견 대통령께 전달할 것”
  • 곽동훈
  • 승인 2021.05.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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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 “바깥 여론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같은 당 김윤덕 의원의 질의에도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면 그분들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이건희에 이은 세습 사면이 된다.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상속 문제가 어느 정도 얘기되니까 경제계 일각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총리 취임 시 경제계에 인사도 다니고 할 때 ‘반도체 상황이 어떠니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면 전 그런 요구를 잘 정리해 사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선 긋기에 나선 청와대가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13일 국회를 방문할 예정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정치권과 소통에 나서며 공감대를 형성해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여당이 송영길 대표 체제로 바뀐 후 이 부회장 사면론은 조금씩 힘을 얻는 분위기”라며 “정부도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 건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를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신년 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했다”며 “국민이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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