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과태료·산불현장 사진 “부끄럽다” 반복
車 과태료·산불현장 사진 “부끄럽다” 반복
  • 곽동훈
  • 승인 2021.05.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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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몸 낮춘 김부겸 ‘눈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향한 여야의 지적에 연신 “부끄럽다”며 몸을 바짝 낮췄다. 이미 현 정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거친 만큼 도덕성이나 신상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전망이었지만 앞서 치러진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야권이 낙마 공세가 심사이 않자, 정면 반박보다는 ‘자성 모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우선 자동차·과태료 체납 전력과 관련, “준법 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지적에 “부끄럽다”를 세 번 반복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2019년 행안부 장관이던 김 후보자가 강원 산불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역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 낙담한 주민에게 상처가 됐다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저서에서 학창 시절 ‘왕따’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데 대해서도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성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백신 문제와 관련, “야당이 유언비어성 문제를 조장하는 것도 있겠죠”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야당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회에서 일부 극단적 생각을 가진 분의 지나친 과장”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오히려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임대차 3법 등을 기립 표결한다”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했다면 국민을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김 후보자는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국민의 기대 수준에 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그 수준을 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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