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불청객 오존…“마스크로 못 막아”
때이른 불청객 오존…“마스크로 못 막아”
  • 박용규
  • 승인 2021.05.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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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 첫 발령시기 지난달 21일
해마다 빨라지고 횟수도 잦아져
온난화로 평균 기온 상승 ‘심각’
장시간 노출시 호흡곤란 등 야기
기체상태라 체내유입 차단 어려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평균 기온이 높아지자 여름철 불청객 ‘오존’의 습격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화된 마스크도 기체 형태인 오존은 막을 수 없어 오존주의보 발령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6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올해 첫 오존주의보(1시간 평균 오존 농도 0.12ppm 이상)는 지난달 21일 발령됐다. 첫 발령 시기는 △2017년 5월 28일 △2018년 5월 15일 △2019년 5월 4일로 점차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 내 주의보 발령 횟수 합계도 해마다 늘었다. 대구·경북 오존주의보는 2017년 26회, 2018년 32회, 2019년 51회로 점차 증가했다.

고농도 오존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지만 최근엔 봄부터 가을까지 오존주의보가 이어지기도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계속 높아진 데다 오염 물질 배출량이 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대기권의 오존층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순기능을 하지만 지표면에 분포하는 오존은 대기오염 물질이 된다. 감각기관을 자극하거나 장시간 노출 시 기도 자극, 두통, 비염, 식욕부진, 심할 경우 호흡 곤란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오존 농도가 높으면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아지는 자동차, 에어컨 등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화된 마스크도 오존의 체내 유입은 차단하기 어렵다. 대구시 환경 당국 관계자는 “미세먼지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입자가 있어서 마스크로 차단이 가능한데 오존은 기체 상태라 차단이 안 된다”며 “여름철 맑고 무더운 날 오후에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환경청은 오는 8월까지 대기오염 물질이 주로 발생하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배출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0월까지 대구지역 20개 대기오염측정소에서 측정되는 오존 농도를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으로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야외 활동으로 오염 물질 배출량이 줄었던 덕분인지 대구 첫 발령 시기(6월 8일)도 비교적 늦고 대구·경북 발령 횟수(38회)도 2019년 비해 줄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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