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업계 “가정의 달 되니 생기 도네요”
화훼업계 “가정의 달 되니 생기 도네요”
  • 한지연
  • 승인 2021.05.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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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구매 예약손님 많아
당일인 주말 사람 더 몰릴 듯”
SNS 이용한 문의·주문 급증
돈박스 등 아이디어 상품 인기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꽃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입할 꽃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꽃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구입할 꽃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지역 화훼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2월 중순부터 급감한 거래량에 시름하던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지난 2~3월에도 비대면 입학·졸업식 등으로 연초 특수를 놓쳤지만, 올해 가정의 달을 맞은 업계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각종기념일을 앞두고 생기를 보였다.

6일 오전 대구 북구 꽃 백화점. 큰 플라스틱에 봄기운을 알리며 활짝 틔운 꽃망울들이 눈길을 끌었다. 종류별로 진열된 형형색색의 꽃들 가운데에서도 카네이션이 유독 많았다. 매대 위에는 꽃다발이나 바구니가 다수 놓여 있었다.

대구 꽃 백화점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훼업계 상황이 계속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 5월엔 작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어버이날(8일)에는 비교적 꾸준히 수요가 있는 편인데다가 올해 어버이날이 주말인 점도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림꽃집 대표 류오열(61) 씨는 “졸업 시즌과 어버이 날로 한해를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 초까지만 해도 졸업식 취소나 비대면 졸업식 일정이 워낙 많아 침울했다. 올해 봄철 가정의 달에는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전했다.

류오열 씨는 “어버이날에 앞서 카네이션을 사가는 개인 손님이나 대량으로 구매의사를 밝힌 기업·기관들이 꽤 있다”라며 “올해 어버이날은 주말인 터라 당일에는 손님들이 더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 꽃집에서는 ‘현금 꽃다발’, ‘용돈꽃박스’, ‘돈꽃바구니’ 등 아이디어 상품 준비가 한창이었다. 불황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의 일종으로 부모님에게 용돈과 함께 꽃을 선물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같은 날 대구 중구의 한 ㅈ꽃집 앞에는 ‘어버이날 기획전’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색상의 ‘카네이션 용돈박스’, ‘용돈 꽃바구니’ 제작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상자 안에 용돈을 넣어둘 자리를 제외하고 생화로 채우거나, 꽃 포장지 대신 현금을 사용하는 방식 등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홍보를 이어온 이 꽃집은 어버이날을 맞아 급증하는 아이디어 상품 주문을 소화하느라 분주한 모양새였다.

중구 ㅈ꽃집 운영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일반 생화보다 카네이션 용돈박스와 같은 아이디어 상품의 매출이 훨씬 높다”라면서 “코로나19로 힘든 나날들이지만 온라인 홍보와 이색상품 등으로 올 5월은 지난해 보다 상황이 더 나은 편”이라고 했다.

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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