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송준석,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나
‘독사’ 송준석,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나
  • 석지윤
  • 승인 2021.05.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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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7번타자 좌익수 선발 출장
첫타석서 비거리 120m 선제홈런
3번째 타석서 장타로만 멀티히트
입단 9년 만에 주전 ‘청신호’
송준석
삼성의 ‘네 번째 외야수’ 송준석(27)은 프로 입단 9년만에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네 번째 외야수’ 송준석(27)은 프로 입단 9년만에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송준석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즌 7번째이자 지난 1일 LG전 이후 5일만의 선발 출장.

송준석은 2013년 2차 4라운드(전체 32번)로 입단해 3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2015시즌 종료 후 현역으로 입대한 뒤 2018시즌에서야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송준석은 피렐라-박해민-구자욱에 이은 팀 내 4번째 외야수를 두고 박승규, 김헌곤 등과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주전 지명타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동엽이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활배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예상보다 일찍 출전기회를 잡으며 피렐라와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장해 체력을 관리하는 동안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김헌곤과 번갈아 선발 출장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타격 지표는 타율 0.273 1홈런 OPS 0.759.

송준석의 강점은 궤도에 오른 컨택 능력과 정신력이 꼽힌다. 김용달 삼성 타격코치는 구단 내 야수들 중 송준석을 콕 찝어 칭찬하며 “연습할 때나 경기 중에나 간절함이 눈에 보인다. 팀에서 가장 배트를 짧게 잡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독사’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린다”며 “송준석은 주루 플레이와 수비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컨택 능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신력 또한 강해 찬스 상황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타자가 되어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송준석은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그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부터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선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호이자 프로 통산 4호 홈런. 6회 2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선 2사 2·3루를 만드는 2루타까지 때려내 장타로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송준석이 입단 9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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