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고 싶은 워라밸 도시 대구 만들자
청년이 살고 싶은 워라밸 도시 대구 만들자
  • 승인 2021.05.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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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복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
청년이 귀하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청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유출은 막기 어렵다. 취업은 어떨까? 취업으로 인한 청년 유출은 막을 수도 있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환경을 갖춘 도시, 대구로 변신한다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는 청년들에게만 집중된 혜택을 주는 도시가 아니라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Universal Life City)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요소는 만족스런 일자리,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일과 개인의 삶이 보장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사회 환경이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삶의 조건이다.

만족스런 직장은 어떤 곳일까?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는 워라밸 보장, 금전적 만족, 복지제도가 잘돼있는 곳(잡코리아, 2020)이라고 했다. 즉,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을 존중해주는 직장이라는 것이다.

청년에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주어져야 한다.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산업단지나 지역공단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직장문화와 생활환경이 청년들의 활동무대와 동떨어져있어 회피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낮은 임금과 경직된 직장문화, 고립된 직장위치, 불편한 거주환경 등의 문제들이 청년들을 사회와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업이나 정보와 기회가 집중되는 수도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선심성 청년 정책과 재원을 쏟아내기 보다는 시민 모두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워라밸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이 금전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을 어떻게 지켜줄 것인가를 고민해, 워라밸이 가능한 직장문화와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세밀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업무성과 개인의 삶이 조화되는 워라블(Work & Life Blending)이 가능한 도시가 되면 청년은 지역에서의 삶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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