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사 91% "1~2년간 교직생활 사기 하락했다"
대구 교사 91% "1~2년간 교직생활 사기 하락했다"
  • 정은빈
  • 승인 2021.05.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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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사 91% “1~2년간 교직생활 사기 하락했다”

-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대구 교사 특성 설문조사 결과 발표

- 하락 원인은 ‘교육계 불신’(4.27), ‘문제학생 지도’(4.11) 등



대구지역 교사들의 교직생활에 대한 사기(士氣)가 최근 들어 크게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이하 연구원)은 12일 대구 교사들의 특성과 세대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뤄졌으며, 교사 5천40명이 참여했다.

연구원이 설문조사 답변을 분석한 결과 먼저 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는 책임감(17.4%), 성취감(15.5%), 수업 전문성(15.0%), 워라밸(13.4%), 경제적 안정감(10.3%), 자아성장(9.0%) 순으로 나타났다.

교직만족도에 대한 응답(5점 만점)은 교직경력 10년 미만인 ‘저경력 교사’(3.21)가 10년 이상 ‘고경력 교사’(3.04)보다 높았고, 남교사(3.26)가 여교사(3.03)보다 높게 나왔다.

최근 1~2년간 교사들의 사기 변화에 대해서는 ‘하락했다’는 답변이 91.3%로, ‘상승했다’(1.4%)보다 훨씬 높게 조사됐다. 사기 하락 원인은 ‘교육계를 불신하는 여론과 시선’(4.27), ‘문제행동·부적응 학생들의 생활지도’(4.11), ‘학부모 민원과 관계 유지’(4.02), ‘과중한 행정업무·잡무’(4.00), ‘잦은 교육정책 변경’(3.94) 등이다.

사기 저하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생 생활지도 기피와 관심 저하’(43.6%),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20.1%), ‘협력하고 헌신하는 교직문화 약화’(19.9%), ‘명예퇴직 등 교직 이탈 가속화’(9.5%) 순으로 답변했다.

연구원이 설문조사 응답자 가운데 1970년대생(X세대) 840명과 1990년대생(MZ세대) 1천585명(총 2천425명)을 대상으로 세대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추구하는 가치 측면에서 세대별 차이가 나타났다.

X세대 교사들이 교직생활에서 추구하는 키워드는 책임감(37.1%), 성취감(31.7%), 수업전문성(30.7%) 순으로 높았던 반면 MZ세대 교사들은 워라밸(42.5%), 수업전문성(30.8%), 책임감(30.8%) 순으로 답했다.

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개인주의 사상이 강해 X세대로 불린 1970년대생 교사들에게서 ‘책임감’이 가장 높게 나온 점과 MZ세대 교사들에게서 ‘워라밸’이 가장 높게 나온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희갑 연구원장은 “책임감과 성취감, 수업 전문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사기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학교 현장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교원으로 구성돼 교사들의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교원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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