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展
수창청춘맨숀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展
  • 황인옥
  • 승인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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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서 기획·청년작가 15명 참여
플라스틱 사회·외계인의 침공 등
기발한 상상력 회화 등으로 기록
김찬미-작Plastic-nature
김찬미 작 ‘Plastic nature’

수창청춘맨숀은 올해 두 번째 기획전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14일 개막한다. 작가겸 기획자인 박창서가 기획자로 나선 이번 전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5명의 청년예술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에 대한 저항이며 미래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불안정한 상황이 증폭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그것의 반대급부로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추구한다. 이러한 태도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응하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나 예측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그에 비례해 인간의 상상력도 낮아진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안정적인 예측과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야말로 아이러니하게 상상력을 근간으로 하는 예술 영역의 중요도는 높아진다.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이 펼쳐낸 상상의 나래다.

참여 작가는 권효민, 김지은, 김찬미, 박다빈, 박소라, 박준형, 배문경, 송송이, 안지주, 윤상하, 이규화, 이지원, 임도훈, 정윤수, 홍원석 등이다. 이들의 엉뚱하고도 아름다운 상상은 다채로운 형태로 크게 6가지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 청년예술가들은 플라스틱과 레진이라는 물질에 주목해 미래 사회의 풍경을 상상했다. 김찬미는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라는 맥락에서 비켜서서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상상을 드러냈고, 권효민은 공업용 재료인 레진의 물질적 특성에 부여된 시간성을 보석과도 같이 전시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모습과 정체성에 관한 상상이 이루어진다. 김지은은 인공지능과 기계를 결합한 인체를 드로잉으로 그려내며, 박다빈은 ‘그럴듯한 가짜’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윤상하는 AI 안면인식이라는 기술에 저항하며 아날로그 방식으로 감정과 표정을 기록한다.

세 번째 섹션은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세계에 대한 상상이다. 박소라는 가상 세계의 물건을 세라믹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로 제작하고, 이규화는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난 도피처로서 게임 세계의 캐릭터를 활용한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네 번째 섹션에서 배문경 작가와 이지원은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통해 일상과 마법적 상상력을 결합한 판타지 세계를 상상한다. 다섯 번째 섹션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상 속에 기록된 미래 사회의 일상이다. 박준형, 안지주, 임도훈, 홍원석이 변화하는 것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풍경 이미지일 것이라 이야기한다.

여섯 번째 섹션에서는 우주와 외계에 대한 상상을 엿볼 수 있다. 고군분투하는 외계인의 지구정착기를 드러내는 송송이 작가와 관찰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미지의 우주와 행성을 회화로 풀어내는 정윤수의 작업이 이에 속한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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