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건, 아무나 못 사요”…래플 마케팅 대세
“이 물건, 아무나 못 사요”…래플 마케팅 대세
  • 강나리
  • 승인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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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통해 당첨자만 구매 가능
상품 희소성·쇼핑 재미 ‘두토끼’
개성 중시하는 MZ 세대서 인기
유통·패션업계서 도입 잇따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알려진 ‘래플’(raffle)이 최근 다양한 유통·패션 플랫폼에 도입되며 대세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다. 래플은 희소성 있는 상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래플은 응모자 가운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구매 자격을 주는 판매 방식이다. 무작위 추첨인 만큼 소비자에게 명품과 한정판, 협업 상품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쇼핑의 재미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별한 상품이라는 인상을 줘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도 래플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SNS 등에서 화제 몰이를 할 경우 신규 소비자를 유인할뿐 아니라 기존 소비자의 충성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는 지난 2019년 하반기 래플을 시작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무신사의 래플 가운데 가장 참여자가 많았던 사례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고가 브랜드 디올과 나이키의 협업 상품인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래플로, 총 35만 명이 참여했다. 이어 12월에 진행한 아디다스의 ‘이지부스트 350 V2’ 래플에도 28만여 명이 응모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패션 브랜드 앤더슨벨과 아식스의 협업 운동화인 ‘젤 1090’ 래플이 2시간 만에 참여자 5만 명을 돌파하며 총 참여자가 약 7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패션 브랜드 폴햄과 보드게임 브랜드 부루마블의 협업 상품 출시를 기념해 순금 3돈으로 제작한 황금 열쇠 및 상자 래플에는 5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달 운동화 ‘327 랩’ 회색 상품을 래플로 선보였는데, 여기에 8만 명이 응모했다. 지난해 ‘스티브 잡스 운동화’로 유명한 대표 모델 ‘클래식 993’을 재출시하며 진행한 래플에는 13만 명이 참여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26일 패션브랜드 오프화이트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래플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업체에서 래플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8일까지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92% 파격 할인가에 선보이는 ‘래플딜’을 진행한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로, G마켓과 옥션에서 매일 자정 새로운 상품을 공개한다. 이번 래플딜에선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만한 상품을 매일 한 가지씩 엄선해 선보인다. 상품은 매일 밤 12시에 업데이트되며 응모 결과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13일에는 500만원 상당의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90% 할인해 49만원에 판매한다. 이어 △14일 루이비통 호라이즌 이어폰(49만원) △15일 에버랜드 Q-PASS 2매(9천900원) △16일 닌텐도 스위치 동숲 에디션(39만9천원) 등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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