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명상이 필요한 시간
운동과 명상이 필요한 시간
  • 승인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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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젠더와 자치분권연구소장
코로나19 팬더믹이 우리의 일상을 바꾼지 일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한 살 더 먹고 새로운 계절을 맞았다. 대다수가 느끼는 확실한 감정은 어느해보다 나이듦을 실감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더 외롭고 힘들다.

나를 위한, 편리하고 돈 안드는 뭔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모두는 지칠대로 지쳐있다. 나를 위한 그 무엇! 그 중 으뜸은 운동과 명상이 아닐까.

대뇌반구의 부피는 50세 이후 매 10년마다 2프로씩 감소하는데 반해 명상이나 운동으로 뇌부피가 커진다는 것은 이미 2000년도에 밝혀진 일이다. 동물과 인간에 관한 연구는 신체 활동이 일반적으로 뇌의 부피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최소한 천천히 가게 할 수는 있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뇌를 활발하게 하는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뼈를 파괴하는 세포 또한 일정하게 분비되지만, 골 형성 세포는 뼈를 두드리는 만큼 활성화되기에 뼈를 자극하는 만큼 더 많은 뼈를 생성하게 된다.

나이가 드는 것과 관련된 인지 퇴행으로부터 우리의 뇌를 보호하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방법이 운동이다. 운동은 단지 기분을 좋게 하는 것만 아니라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10일 연속으로 30분 러닝 머신을 걸었더니 우울증 증상이 감소되었다고 한다. 걷는 일이 체력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된 것이다.

단체로, 실내에서 운동하기 힘든 요즈음 혼자 조용히 공원이나 야외를 걸으며 생각을 집중해보자.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한데 야외를 걸음으로써 햇빛에 들어있는 자외선을 통해 비타민D를 생성하게 된다. 요즘같은 봄에는 하루 15 ~ 20분 햇볕을 쬐면 충분히 생성된다니 이보다 더 생산적인 활동이 있을까.

낮동안의 가벼운 운동은 밤잠도 잘 자게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몸 속에 에너지를 충전하게 할 것이다. 몸이 덜 불편하면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안쓰던 손을 사용해서 일상생활을 해보고, 늘 먹던 음식보다 새로운 음식도 먹어보자.

어른과 같이 살면서 느끼는 답답함은 안 먹어본 음식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못 먹는다는 말씀에 늘 한마디 한다. 안 먹는 것이지 못 먹는지는 모르지 않냐고. 시도해보지 않은 경험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로당도 못가고 이웃 친구집에 놀러가기도 서로 불편한 요즈음, 걷기라도 열심히 할 것을 권하지만 실제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먹고 줄기는 연습이 안된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지치고 우울해진 몸과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 걸으며 시작하자.

오늘을 건강하게 시작하는 일은 나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다.

이 집, 저 집 문을 두드리며 나오세요~ 나와서 마을을, 공원을, 가까운 산길을 걸어요. 외치고 싶다.

친구나 지인과 같이 걷는 것도 좋지만 혼자 걸으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험은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나의 숨쉬기, 척추의 상태, 발바닥 느낌에 집중함으로써 잡생각이 사라지고 생각이 단순하게 정리된다. 더불어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느낄 수 있다. 눈 앞에 보이는 초록잎과 예쁜 꽃들은 눈을 편하게 하고 입술끝을 올려 미소짓게 한다. 나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나는 행복하다. 더 바랄게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알바 자리 구하기도 힘든 20대, 일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30대, 어른임에도 부정하고픈 40대, 갱년기를 경험하며 나이듦을 생각하는 50대, 노년기에 접어드는 60대, 그래도 젊은 노인으로서 70대, 아직은 경로당 막내인 80대, 지혜로운 90대, 모든 사람은 가능한 한 걸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언젠가 코로나19 걱정을 안해도 되는 날이 올 것이고 그때 가장 잘한 일은 걸어서 근육과 뇌를 조금이라도 지킨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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