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명당 환자 30명…현장인력 충원하라”
“간호사 1명당 환자 30명…현장인력 충원하라”
  • 한지연
  • 승인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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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간호사 ‘국제 간호사의 날’ 맞아 처우개선 촉구 집회
1인당 환자수 법제화 등 요구
“고강도 근무에 절반 임상 떠나
지역 현실 고려 못한 법안 문제
인력 잡아 두려는 땜질식 처방”
대구간호사들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이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가 대구 도심에서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법제화 등 인력충원 촉구에 나섰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대구지역 간호사들이 ‘국제 간호사의 날(12일)’을 맞아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인력충원 촉구에 나섰다. 지난해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던 지역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법제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이하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대구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간호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감염병동 중증도별 간호인력 기준 마련 △지역공공간호사법안 폐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및 인력기준 상향 등이 있다.

이들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할 때 전국 간호사들이 지역에 모이며 간호인력 부족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지만 실상 이 문제는 고질적인 것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의료연대본부와 행동하는 간호사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천 명당 활동 간호사는 3.78명으로 OECD국가 평균(8.9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유연화 간호사는 “지난해 대구 현장에서 근무한 간호사들은 ‘운이 좋았다’, ‘우리가 온몸으로 막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신종감염병이 다가올 때에도 운에 건강을 맡길 순 없다”라고 전했다.

유연화 간호사는 “간호사 면허 소지자가 37만 명에 육박하는 지금, 절반은 임상을 떠났다. 고강도의 노동 때문”이라면서 “간호사 1인당 많게는 환자 30여 명을, 요양병원의 경우 60여 명까지 돌보는 작금의 모습은 간호사와 환자를 모두 불건강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하유숙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의료원분회장은 “지역으로 갈수록 간호사들의 근무조건은 매우 열악하다. 지역 간호사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지역공공간호사법은 국민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 법안은 간호사들을 지역에 붙잡아 두려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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