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계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본격 활동
대구미술계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본격 활동
  • 황인옥
  • 승인 2021.05.1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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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지 대구, 미술관 건립 최적”
대구미협 “고인들과 연고 깊은
지역서 컬렉션 기리는 게 중요
삼성상회 흔적 있는 대구가 딱”
성명서 내고 유치 힘 모으기로
대구미술관, 당위성 확보 우선
6월 전국 첫 기증 전시회 예정
대구미술계가 대구시의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 대구유치에 힘을 모으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를 중심으로 한 대구미술계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은 반드시 대구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점찬 대구미협 회장은 성명서에서 “이병철·이건희 컬렉션으로 대표되는 국립근대미술관은 누가 뭐래도 대구에 설립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고 언급하며 “대구미협은 2천500명 회원들이 힘을 모아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가는 최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집한 미술작품 총 2만 3천여 점(현재 감정가 3조원 상당)을 대구미술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후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기증 미술품을 집대성할 수 있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미술관에는 이인성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화가의 작품 21점을 기증됐다. 대구미술관은 기증받은 작품에 대한 공개 일정 문의가 잇따르는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6월 29일부터 ‘웰컴 홈’ 전시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구에서 가장 먼저 기증 미술품의 전시회를 개최함으로 유치의 당위성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일 지역 미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 추진위원회’ 발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미협과 지역 미술계는 향후 이건희 국립미술관 대구유치를 위해 지역 미술인의 인맥을 총동원해 당위성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알리는 한편 대구시의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대구미협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 그의 아들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컬렉션의 상징성을 부각하며, 두 회장의 컬렉션이 가지는 미술사적, 문화사적 가치에 주목했다.

이 회장은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은 고미술품을,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근대미술품을 수집하고 지켰다”며 “수집한 작품들 모두 미술사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 가치가 완연한 작품들”이라면서 “두 회장이 남겨준 수집품들에 대한 활용은 대중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만들 것이며, 국내 근대 미술 연구에 한층 발전된 결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카네기재단이나 록펠러재단처럼 삼성문화재단을 포함하여 ‘이병철·이건희 컬렉션’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전제하고 대구에 이병철·이건희로 대표되는 국립근대미술관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위성으로 그는 대구와 삼성가의 뿌리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이점찬 회장은 “이병철·이건희 컬렉션이 국립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정부기관이 수장(守藏),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인들과 연고가 깊은 지방자치단체가 컬렉션 역사와 전통을 함께 기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대구는 삼성의 창업자이자 이병철 회장이 컬렉션에 입문한 지역이고, 오늘날 초일류 글로벌 기업 삼성이자 삼성의 창업지였다. 삼성창업지와 삼성상회의 흔적이 보존되어 있는 대구야말로 이병철·이건희로 대표되는 국립근대미술관이 건립될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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