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딜레마’에 빠진 국민의힘
‘홍준표 복당 딜레마’에 빠진 국민의힘
  • 승인 2021.05.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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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보수 통합을 위해 홍 의원의 복당을 통 크게 수용해야 한다는 입당 찬성론과 홍 의원의 강성 이미지가 중도 확장에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반대론이 서로 맞서고 있다. 당 대표 후보들도 입장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홍준표 딜레마에 빠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구 시민들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에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홍 의원은 연일 SNS를 통해 자신의 복당을 촉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복당 청문회’를 열어 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이 안 된다면 전 당원 모바일 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 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줄곧 반대하고 있는 김웅 의원에 대해서도 헌법상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다면서 “몸은 젊은데 생각은 80대 노인 같은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의견은 당내의 초·재선 의원 그룹에서 우세하다. 그들은 꼰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 의원의 복당이 당을 쇄신하고 중도 확장성 높이는 데 방해가 된다면서 입당을 반대한다. 특히 김웅 의원은 “홍 의원이 복당하는 순간부터 당이 시한폭탄을 안고 살게 되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나 다른 유력 인사들이 이런 당에 오겠나”며 입당을 반대했다. 그는 홍 의원을 ‘먼지만 쌓인 조화’라고도 했다.

홍 의원 입당의 찬반 주장에 모두 일리가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자신의 복당에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에스티아이 여론조사에서도 자신에 대한 대선 지지도가 20대에서는 17.8%, 30대는 11%였고 40대는 2.8%, 50대 3.3%, 60대 이상 4.9%라고 홍 의원은 주장한다. 오히려 20, 30대가 더 많이 자기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 경남 도지사에다 당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의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으로는 중요한 자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홍 의원은 과거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왜 친정 일부에서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지 깊은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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