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앞 분수대 정비’ 동구-의회 대립각
‘구청 앞 분수대 정비’ 동구-의회 대립각
  • 박용규
  • 승인 2021.05.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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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사업 20일만에 재상정
배 청장 “폭염 경감 시설 일환
낙후된 도시환경 변화 필요”
의회 “사업 이름만 바꿨을 뿐
10억이면 코로나 지원 가능”
대구 동구청 추가경정(추경)예산 심사에 포함된 ‘동구청 앞 분수대 정비’ 관련 예산이 1차 추경예산에서 삭감된 지(본지 4월 21일 자 8면 보도) 20여 일 만에 아무런 변화 없이 또 심사 대상에 올랐다. 동구의회는 “의회 결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동구청은 폭염 대응 경감 시설 5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70억9천만(특별교부금 10억, 시비 50억, 구비 10억9천만)원이 투입되며 율하체육공원, 반야월 삼거리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13일 열린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제2차 추경예산 예비심사서 구청과 구의회는 사업에 포함된 구청 앞 분수대 정비 관련 예산 10억 원(구비 100%)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예산은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구의회 제3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의원 과반수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

동구청은 기존의 태도를 고수하며 구의회를 설득했다. 이례적으로 배기철 동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배 청장은 “현 분수대는 보도에 인접해 주민들 이용에 불편이 많다”며 “낙후됐던 동구가 변혁을 맞으려면 획기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도시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추진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구청 앞 분수가 아닌 폭염 경감 시설 조성의 일환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구의원들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배 청장이 사업 설명 후 퇴장하자 공원녹지과 대상 심사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최은숙(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은 “예산이 삭감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아무런 변화도 없이 다시 올리는 건 의회를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추경 때는 ‘분수대 재정비’더니 같은 사업이 이번에는 ‘폭염 대응 경감 시설’로 이름이 바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시급하게 처리하려 하는가”라고 질책했다.

김병두(무소속) 구의원은 “지금도 구청 주위에 수경시설이 있는 데다 이 사업으로 구청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인공폭포가 생길 전망”이라며 “10억이면 코로나로 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주민들 지원도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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