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0까지 내려
경기는 삼성이 4-1로 승리
6년만에 가을야구 가시권
삼성의 정통파 투수 원태인(21)이 3년차에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우뚝섰다.
원태인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시즌 1번의 패전 후 5연승을 내달리는 원태인의 7번째 등판.
원태인의 질주는 계속됐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했다. 시즌 세 번째 무실점 투구이자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원태인은 최근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KBO리그에서 QS+를 4회 기록한 투수는 원태인이 유일. 평균자책점은 1.00까지 끌어내렸다.
MVP급 활약을 펼치는 원태인에 힘입어 올시즌이야말로 삼성의 6년만이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우승까지 거론되고 있다.지난 12일 KT전 승리로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을 달성했다. 2천년대에 들어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유일하다. 가을 야구는 따논 당상인 셈. 거기다 프로야구 역사상 2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1위 달성 확률은 65.6%(32번 중 21차례)다. 삼성의 우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
삼성은 대대로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우완 에이스의 힘으로 우승 반지를 얻었다. 2005~2006시즌 연속 우승 당시에는 배영수가, 2011~2014시즌 4년 연속 통합우승 당시에는 윤성환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원태인이 새 시대 삼성의 토종 우완 에이스로서 자신의 손으로 팀의 암흑기를 끝내고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가을 야구뿐 아니라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은 이날 원태인의 쾌투에 힘입어 KT에 4-1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21승 13패째. 8회를 세 타자로 막아낸 우규민은 무실점 행진을 18경기까지 늘렸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 1사 1·3루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