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원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한심한 나라
‘백신 원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한심한 나라
  • 승인 2021.05.16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외국으로 백신을 맞으러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다. 전체 인구의 35%가 2차 접종을 완료한 미국은 세계 최초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국가가 됐다. 거리두기 완화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백신 조기 구매에 실패한 우리나라는 언제 집단면역이 형성될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불행하다는 국민도 있다.

정부는 11월이면 집단면역이 달성된다고 수도 없이 말해 왔다. 그러나 전경련이 의뢰해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부의 목표인 올 11월에 집단면역이 달성될 것이라고 한 응답은 9.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8%는 2022년, 29.3%는 202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의 백신 도입정책에 대한 응답자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그만큼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다는 말이다.

백신 원정 대상국은 관광객에게 무료 백신을 접종해 주는 미국이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등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 주고 있다. 알래스카주도 오는 6월 1일부터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해 주기로 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미국 여행사에는 최근 백신 여행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다. 포털사이트 여행 카페에도 관련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 주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접종을 개시한 이후 3월 10일 현재 누적 이상 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2만 건이 넘었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누적 건수는 124건이나 된다. 이 중 정부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한 경우는 단 2건뿐이다.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나 중증 장애의 경우 보상금이 나오지만 개인이 인과성을 입증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백신을 맞으려 원정을 가야 하는 한심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백신을 맞기 위한 해외 원정 사례가 발생한다면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한국의 수치다. 정부는 신뢰성을 얻고 있는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의 으뜸 목표도 화이자 확보라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