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이 “당의 중심을 잡고 집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려 한다”며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민의힘을 ‘늘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험지’인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 김 전 의원이 6·11 전대 최고위원 첫 도전자가 됐다.
수도권에선 초선인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데도 TK에선 최고위원 출마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자 원외 인사라도 나서야 하느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TK초선 가운데 김형동 의원이(안동 예천)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낙선할 경우, 차기 지도부에 TK인사가 전무해 정치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은 16일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TK정치 위상을 지키기위해서 늘 고민하고 있었다”며 “전당대회에 TK의원들은 한 분도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는다 하여, 갑자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K의원들의 지지나 공감대 형성은 하지않았으나 실재 몇몇 분들의 권유는 받았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들과의 관계에 대해선 나경원 전 의원과 가깝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더 친밀하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출마 공식기자 회견 여부에 대해선 18일(화요일)께 기자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악연을 거론하며 윤 전 총장의 영입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 때 기소된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진박감별’ 여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에서 5억 원을 지원받은 혐의였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온갖 고초를 겪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휘부의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