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 대구 기초단체도 물밑작업
‘이건희 미술관 유치’ 대구 기초단체도 물밑작업
  • 한지연
  • 승인 2021.05.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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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삼성상회 옛터 일대
시청사 후적지 등 내세워
북구는 시청별관 활용안
대구시와 지속 의견 교환
대구시가 ‘국립 이건희 미술관(가칭)’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지역 자치구에서도 물밑작업이 일고 있다.

최근 지역 내에서 미술관 유치장소로 북구 ‘시청별관’이 거론된 한편, 대구 중구는 ‘삼성상회 옛터’, ‘시청사 후적지’ 등 여러 부지를 살펴보는 중이다.

아직까지 유가족의 구체적 입장이 없고 정부는 추가전시관이나 수장고 마련, 미술관 건립 등 모든 방식을 열어놓으며 별도의 지침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대구시의 유치의사가 강한 만큼 지역 자치구들도 관내 유치 희망을 품고 있다.

16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는 관내 이건희 미술관 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부지들을 놓고 유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대구를 포함한 전국 단위의 유치전 속 구 단위에서 시에 앞선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대구지역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사전에 부지 적합성 등을 내세우기 위한 준비태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는 근대역사가 응집되어 있는 구도심으로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에 있어서도 그 역사가 깊다”라면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관련해 “삼성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성내3동 삼성상회 옛터 일대와 시청사 후적지 등 여러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 북구도 산격동 시청별관(경북도청 후적지) 부지를 놓고 시와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북구는 이 회장 생가와 삼성상회 터,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모직 터나 삼성이 시에 기증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근거리에 위치한 점 등을 토대로 시청별관 유치로의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는 시가 전체적으로 주관을 하는 만큼 구 차원에서의 입장이 다소 조심스럽긴 하지만 시청별관이 최적지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시와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서의 가장 큰 경쟁자를 서울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방 유치를 1순위로, 대구 유치를 2순위를 놓고 그간 축적해온 대구의 유치 논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국가균형발전과 문화분권 등 정부의 정책방향 상 이건희 미술관 건립 시 시설이 지방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으로 구체적인 부지 거론 등은 차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으로의 건립만 확정된다면 삼성과의 연고성, 대구의 자부심인 근대미술역사 등을 건립 타당성을 얼마든지 내보일 수 있다. 타 지방보다 논리성이 있다”라며 “지방에 오게 하고 그 후 공정한 절차 등 심사를 거치면 대구지역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부지 거론은 차후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라면서 “시는 현재 미술관 유치가 민간주도로 돌아갈 수 있게끔 안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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