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없어 공사 중단…13년 만의 ‘철근 대란’
철근 없어 공사 중단…13년 만의 ‘철근 대란’
  • 곽동훈
  • 승인 2021.05.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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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회복 수요 감당 못해
SD400 제품 가격 50% 급등
건축 공사를 위한 핵심 자재인 철근이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국 건설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필요한 철근을 제때 구하지 못해 공사가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13년 만의 철근 대란 공포가 현실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의 기준이 되는 SD400 제품의 t당 유통가격은 지난 14일 9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0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철근 가격은 올 들어 50% 가까이 급등했다. 철근 가격이 t당 90만원을 넘어선 건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아파트 분양 증가 등 건설경기 회복으로 급증한 철근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철근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치솟은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이 내수 확보를 위해 철근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철근대란에 불을 붙였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철근 부족으로 전국 공사현장 수백 곳에서 공사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철근뿐 아니라 H형강, 목재, 시멘트까지 부족하다”며 “이로 인한 작업 중단과 공기 지연으로 준공이 늦어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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