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 아시안게임 달빛동맹 공동유치 성공하길
2038 아시안게임 달빛동맹 공동유치 성공하길
  • 승인 2021.05.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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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동맹’ 도시인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화합 의지가 갈수록 불타오르고 있다. 영호남 숙원인 달빛내륙철도가 뒤로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개최가 성사되면 국내 4번째로, 영·호남 상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의 화합-상생 분위기를 전 세계에 과시할 기회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두 광역단체는 최근 공동개최에 뜻을 모으고 오는 26일 국회에서 유치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애초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이날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했으나 체육회 등 실무협의를 이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 국회에서 열린 달빛내륙철도 포럼에서도 광주시가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제안하면서 한때 공론화됐지만, 구체적 성과는 없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확실히 다져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의 이점은 두 도시 모두 세계대회 개최 경험이 많다는 점이다. 대구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더욱 큰 이점은 개최 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와 광주는 국제규격의 경기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 대회가 가능하다. 경기운영과 지원시스템, 자원봉사 인력운영 측면에서도 다수의 국제경기 유치애서 쌓은 노하우가 충분하다. 더욱 북한 출전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화해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한편 공동 유치 추진 배경에 영호남 숙원인 달빛 내륙철도가 깔려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대표 공약이지만 최근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에서 배제돼 지역민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수 엑스포, 평창 동계올림픽 등 사례에서 보듯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확충이 불가피해진다. 2038년 아시안게임을 기어코 공동 유치해야할 이유다.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는 영호남 최초의 공동개최에다 저비용·고효율의 모범 사례가 된다.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달빛동맹’의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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