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위기와 도전]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통·폐합 가속화 전망
[가족의 위기와 도전]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통·폐합 가속화 전망
  • 남승현
  • 승인 2021.05.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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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출산, 초·중·고·대학까지 타격
대구 신생아 수 고3 인구의 49%
해마다 줄며 학생수 덩달아 급감
최근 5년간 지역 6개교 통폐합
올 지방대 정원 미달 사태 현실화
20년후엔 절반가량 사라질수도
지난해 대구지역 신생아는 1만935명. 현(現)대구 고3학년 2만2천325명의 49%에 그친다.

저출산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입 수능을 치는 수험생 자원은 현재 고1기준으로 1만9천783명이다.

특히 현재 초2가 대입 수능을 칠 때 대구지역 학생수는 1만9천235명에 불과하며 초1이 수능을 칠때는 1만9천626명, 만3세는 1만6천445명, 만 2세는 1만4천626명, 만1세는 1만3천326명으로 급감한다. 지난해 출생아 기준 1만935명을 감안하면 향후 교육계의 대변화는 불가피할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짧으면 5년, 길어도 10년이내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 대구교육청의 통·폐합 추진 기준은 초·중학교 학생수 기준으로 농촌지역(달성군) 60명 이하, 도시지역은 200명 이하다. 단, 학생수가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향후 학생수급감이 예상돼 적정규모로 육성이 필요한 학교로 판단될 경우 통합 추진 대상에 포함 가능하다.

즉 2022년 기준 대구지역 학생수 총 24만5천6명이 2026년에는 총 22만5천311명, 2027년에는 총 21만5천666명으로 감소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학생수가 적은 지역의 경우 학교 통폐합이 이뤄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동안 학생수가 감소하는 도심지의 공립초 1교, 공립중 4교, 사립중 1교, 총 6개교를 통폐합했다.

지역별로는 북구 2교, 동구, 서구, 남구, 달서구 각 1교다. 2017년 대동초를 산격초와, 신암중과 아양중을 신아중으로, 복현중과 경진중을 복현중으로 통폐합했다.

2018년에는 서진중과 서부중을 서대구중으로, 경복중과 협성중을 협성경복중으로 통폐합했다.2020년에는 죽전중을 서남중, 경혜여중, 원화중, 성서중, 용산중과 통폐합했다.

통폐합 후 남은 학교 건물은 다양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거나 기관 리모델링 임시청사로 활용하고 있다.

대동초는 대구교육박물관, 신암중은 2.28기념학생도서관, 복현중은 세계시민교육센터, 글로벌교육센터, 서진중은 대구학생예술 창작터, 교육시설지원센터, 죽전중은 중앙도서관 및 서부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에 따른 임시사무실과 죽전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청사로 활용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수 조정 등 각종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산절벽이 이어질 경우 학교 통폐합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과도 직결된다.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학령인구의 급감은 지방대학의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

실제 올해 대구·경북권 대학(2년제·4년제 포함)중 추가모집까지 해서도 입학정원 100%를 채운곳이 한 곳도 없다.

특히 갈수록 학령인구가 감소해 2024년에는 수험생수가 43만명, 2040년엔 현재의 절반인 28만명으로 줄어든다.

2021학년도 4년제와 전문대학이 총 400여곳, 모집정원 55만5천774명을 감안하면 20년 후에는 대학의 절반가량이 사라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 A대학 총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처음에는 지방대학이 타격을 받겠지만 점차 수도권 대학으로도 확산될 수 밖에 없다”며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대학마다 정원 축소는 물론 고강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에서도 부실대학들의 퇴로를 만들어 줘 그나마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이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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