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
팀은 노히트 노런 0-2 패배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입성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고도 첫 패배를 당했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로 변화가 없었다.
양현종은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0-2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텍사스는 2020년에 함께 뛰었던 ‘전 동료’ 코리 클루버에게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양현종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클루버는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첫 노히트 노런이다. 양키스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양키스 선수가 노히터에 성공한 건 1999년 7월 19일 데이비드 콘 이후 22년 만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6번째다.
클루버가 워낙 압도적인 투구를 펼쳐 빛에 가리긴 했지만, 양현종도 호투했다.
특히 이날 양현종은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등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을 과시했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양현종은 빅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인 5⅓이닝(종전 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 수는 74개로 빅리그 입성 후 개인 최다(종전 72개)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현종은 직구 35개, 체인지업 21개, 슬라이더 16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양키스 타자들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외야로 날아간 타구는 단 4개뿐이었다.
양현종은 아웃 카운트 2개가 부족해, 빅리그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텍사스가 기대한 선발 투수 역할을 해냈다.
양현종은 앞선 4경기에서 세 차례 롱릴리프로 등판했고,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