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판매로 400억 번 대구시
탄소배출권 판매로 400억 번 대구시
  • 정은빈
  • 승인 2021.05.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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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가스 자원화
2019년까지 258만t 팔아
대구시가 그동안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해 4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8년까지 모두 86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3일 지난 1년간(2019년 8월~지난해 8월)의 온실가스 감축분을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인증받아 탄소배출권(CERs) 21만t(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배출권 시장정보플랫폼(KRX)의 현재 시세 1t당 2만5천원을 적용하면 약 50억원의 세외 수입원을 확보한 것이다.

UN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감축한 실적만큼 탄소배출권을 발급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할당받은 국가·기업 등은 의무적으로 할당 범위 안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해야 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07년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UNFCCC의 CDM에 ‘매립가스 자원화사업’(UN등록번호 0851)을 등록했다. 달성군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쓰레기 매립으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의 보일러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5천만㎥의 매립가스를 연료화해 15만bbl(배럴)의 원유를 대체하고, 매립가스 대기 확산을 차단해 매립장 인근 지역의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대구시는 CDM 사업 등록 후 2019년까지 총 258만t의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407억원의 세외 수입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유럽 탄소시장에 판매한 탄소배출권은 41만t(43억원치)이다. 2015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서 국내 배출권 부족기관에 154만t을 판매했고 364억원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이어 2028년 8월까지 탄소배출권을 매년 20만t, 총 160만t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출권 시장에 판매할 경우 400억원의 수익을 확충할 수 있는 양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폐기물 자원순환, 친환경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해 글로벌 탄소 중립을 선도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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