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8경기 무패행진 기록
대구FC ‘외국인 공격수’ 세징야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났다.
대구는 2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1 18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27분 세징야가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전북과의 오랜 악연을 끊어냈다. 대구는 2019년 9월 25일 이후 최근까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5전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최근 8경기 무패행진(7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덤으로 승점 3점까지 챙긴 대구(승점 29·8승 5무 4패)는 3위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4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와 2위 수원 삼성(승점 30)과의 승점차가 더욱 촘촘하게 좁혀져 리그 상위권 순위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대구로서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도전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반면 리그 최강 전북은 최근 3연패를 당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부상에서 복구한 세징야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징야는 이날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4골)와 김진혁(5골)과 함께 18경기에서 14골을 합작했다.
이날 대구는 에드가-김진혁 투톱을 세징야가 중원에서 뒤를 받치는 전술로 전북전에 나섰다. 대구 이병근 감독의 바람대로 이들 3명의 공격조합이 결국 간절했던 결과를 만들어냈다.
치열했던 전반을 득점없이 보낸 대구는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은 후반 15분 노장 이용래를 빼고 츠바사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줬다. 그리고 12분 뒤 승리의 균형추가 대구쪽으로 기울었다. 대구는 후반 27분 세징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드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연결한 볼을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대구는 세르지뉴, 오후성 등을 투입하며 1골차의 승부를 매조지 했다.
대구는 오는 30일 강원FC를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9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