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대구 유흥주점發 집단감염 사태
심상치 않은 대구 유흥주점發 집단감염 사태
  • 승인 2021.05.24 2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에서 주말 이틀 사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유흥주점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북구의 한 유흥업소 종사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데다 남구와 달서구의 유흥업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대구시 전역으로 확산되는 기세다. 이에 따라 시는 원인제공 업소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7명 늘어난 9천685명이다. 전날(56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유흥주점 관련으로, 경북 구미와 울산 확진자 일행이 대구지역 유흥주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뒤 19일부터 8개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시가 ‘제2 신천지 사태’를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지역 내 모든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당연한 조치다. 해당 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명령한 것도 적절했다. 하지만 행정명령만이 능사가 아니다. 준수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지난 1월 노래방 도우미발 감염 확산 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검사자는 556명에 불과했다.

지난 해 대구가 겪은 코로나 악몽의 재연을 막기 위해 유흥주점 중심의 철저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 유흥주점 관련 최초 확진자는 지난 19일 나왔다. 구미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소재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이 빌미다. 이후 외국인종사자 6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구미 확진자 일행은 최근 한 달간 수차례에 걸쳐 대구지역 유흥주점을 드나들며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 등 감염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역의 또 다른 초점은 신속한 백신접종이다. 현재 60세까지 백신접종 예약을 받고 있지만 예약률은 전국 최저다.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가급적 많은 시민들이 백신을 맞아야 하지만 예약의 어려움 외에 백신접종으로 인한 사망 혹은 부작용사례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발등의 불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할 최선의 대책은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밖에 없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