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여사 “李 前 총리와 내용 공유”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의 아내 김숙희 여사가 지난 24일 대구를 찾아 지역 예술인과 백혈병 환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날 김 여사의 방문에는 대구 동구의회 신효철 의원과 북구의회 박정희 의원이 동행했다.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대구지역 청년·중견 예술인들은 생업에 종사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김광석 거리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임대료가 너무 비싸져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며 “문화예술인 위한 지원금이 기획자들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예술인들에게 직접 전달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되면서 기존 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다음 행선지인 남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회에선 소아암 환자의 사회 진입 장벽이 높은 문제가 거론됐다. 대구·경북에서 매년 15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완치 후에도 치료에 전념해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각종 현안을 청취한 김 여사는 내용을 정리해 이 전 총리와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동행한 두 구의원은 “청년은 우리의 미래고 문화예술은 우리나라가 지향해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선별적 복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