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명률 감소세…독감화 가능성
코로나 치명률 감소세…독감화 가능성
  • 박용규
  • 승인 2021.05.25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러스 대한 지식 쌓이며
시간 지날수록 대응력 향상”
“변이 확산 추세 비추어볼때
위험성 비교 불가” 반론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반면 코로나19 치명률(전체 환자 대비 사망자 수)은 감소하고 있어 코로나19가 해마다 찾아오는 계절독감처럼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대구시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천762명, 누적 사망자는 216명으로 치명률은 약 2.21%로 집계돼 지난 1월 말 대비 0.24% 감소했다. 4개월 전인 1월 2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8천250명, 누적 사망자는 202명으로 치명률은 약 2.45%였다.

최근 한 달(4월 25일~5월 25일) 간의 추세는 대구지역 치명률이 전국보다 약 0.3%p 낮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새 대구에선 49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오는 동안 누적 사망자는 2명이 나와 치명률은 0.41%다. 전국에선 누적 확진자는 1만8천96명, 누적 사망자는 125명으로 치명률은 0.69%다.

확진자 규모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사망자는 하루 10명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치명률을 낮추는 모양새다. 특히 대구에선 지난 19일 유흥주점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엿새간 217명이 확진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치명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코로나19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입어 향후 독감 수준의 질병으로 바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대구지역 의료계 견해는 분분하다. ‘대응 능력이 향상돼 독감처럼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과 함께 ‘변이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감염 등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의 위험성은 아직 독감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류성열 전 대한감염학회 법제이사는 “고위험에 놓인 분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사회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대응 능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금의 독감처럼 변모할 텐데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아직까지 독감과 비견될 정도는 아니다”며 “향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독감의 치명률이 0.1%대인데 비해 코로나의 치명률은 1%대다”고 말했다.

한편 오명돈(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국가의 백신 접종 전략은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