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송림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송림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 박용규
  • 승인 2021.05.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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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 지역 기술자들 건립
팔공산 중심 건축 특색 ‘한눈에’
동화사 극락전
대구 동구 동화사 극락전. 문화재청 제공

팔공산에 있는 2개 사찰의 불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상은 대구 동구 동화사 극락전(極樂殿)과 수마제전(須摩提殿), 경북 칠곡 송림사 대웅전(大雄殿)이다.

문화재청은 25일 해당 유형문화재 3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향후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 건물은 모두 조선 후기이던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 일대서 활동하던 영남지역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됐다. 문화재청은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역사적, 학술적, 조형예술적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정 예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 건물은 임진왜란의 상흔을 겪은 후 중건을 거쳤다는 공통점을 품고 있다.

동화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 창건됐다가 1600년에 중건을 시작, 17세기 전반의 목조건축을 세워 현재까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처마와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했다.

국내 유일의 사방 1칸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인 동화사 수마제전은 극락전 뒤쪽에 위치하며 1465년 건립 후 1702년에 중건됐다. 지붕가구, ㅅ자 모양 부재 등에서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송림사 대웅전은 1649년 이후 3차례의 중수를 거쳐 외관이 달라지는 수준의 큰 변모가 있었음에도 팔공산 일대 사찰 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재사용해 역사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이 불전은 통상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이 정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를 채택했던 것과 달리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3개 불전의 공포 의장은 모두 교두형인데 이는 17~18세기 팔공산 중심 지역의 건축 특색을 보여준다고 문화채정은 밝혔다. 공포는 한국·일본·중국 등지의 전통 목조건축에서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 같은 데 짜맞추어 댄 나무 부재를 말한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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