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 ‘젊은 돌풍’ 심상찮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 ‘젊은 돌풍’ 심상찮다
  • 승인 2021.05.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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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의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나경원 전 의원을 10%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여론조사 지지도 1, 2위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놀란 중진 후보들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보수 야당의 당 대표 경쟁에서 과연 세대교체가 이뤄질지에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실시해 그저께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30.3%였다. 18.4%로 2위를 차지한 나경원 전 의원과 11.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주호영 의원 9.5%, 김은혜 의원 4.1%, 김웅 의원 3.1%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나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이 전 최고위원이 2위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0선’인 이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범여권의 견제가 줄을 잇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5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간데온데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구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코미디언 강섬범씨도 이준석 헐뜯기에 가담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두렵다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발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서 경험과 경륜이 우선인지 패기와 당의 세대교체가 필요한지는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은 당원 70%, 국민 여론 30%가 반영된다. 따라서 이 전 위원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해서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 전 위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내년의 대선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등 대권 잠룡들의 대선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확인되고 있지만 당의 고질적인 계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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