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킬러 백정현 '살아있네'
NC 킬러 백정현 '살아있네'
  • 석지윤
  • 승인 2021.05.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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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5.1이닝 1실점
삼성 7-1 승리 힘 보태
NC상대 689일만의 승
백정현
백정현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FA를 앞둔 삼성의 좌완 백정현(34)이 오랜만에 ‘NC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백정현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의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KBO리그 통산 39승을 기록 중인 백정현은 그 중 12승을 NC를 상대로만 따내는 등 NC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NC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689일간 NC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NC의 선발 투수는 신민혁.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투수는 27일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당시 백정현은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다. 그러나 재대결에서 웃은 쪽은 백정현이었다. 이날 백정현은 5.1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준 선제 홈런포를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웠던 투구. 지난달 23일 KIA전부터 매경기 최소 4실점하던 백정현은 6경기만에 호투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보였다. 이날 호투는 백정현 개인 뿐 아니라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의 이탈과 더불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 선발진에도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격을 획득하는 백정현이 아날 호투를 기점으로 FA대박을 정조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NC에 7-1로 승리했다. 시즌 25승 18패째. 백정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심창민, 이승현, 최지광 등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매조자했다. 타선에선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구자욱은 2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대 100번째 KBO리그 통산 500타점을 달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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