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좌석에 테디베어 인형
승객들에 친근감·포토존 활용
대구 중구가 넛지 효과를 활용한 ‘청라버스의 특별한 거리두기’로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애로 해소실적을 인정받았다. 27일 중구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1분기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애로 해소실적 평가에서 중구 관광진흥과의 ‘청라버스의 특별한 거리두기’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자체 공무원의 불합리한 규제개선 등 적극행정 노력을 통해 기업·주민의 불편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한다. 발굴한 사례는 모든 지자체에 공유·확산, 궁극적으로는 규제혁신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 분기별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중구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도심순환용 투어버스인 청라버스에서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할 수 있는 ‘청라버스의 특별한 거리두기’를 우수사례로 제출했다. 자연스러운 행동 유도(거리두기)를 위해 넛지(nudge) 효과를 활용 적용한 사례로 청라버스 전체 좌석 18석 중 거리두기로 비워 둔 8석에 대형 테디베어 인형을 배치했다.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으로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청라버스의 특별한 거리두기’는 비규제적 방법으로 승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이 우수사례는 전국 지자체에 공유·확산돼 다른 지자체의 정책에도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더불어 버스 좌석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대형 테디베어 인형은 친근하고 포근한 이미지로 이용자들의 불편감을 해소하고 대형 포토존으로도 활용, 도심순환용 투어버스인 중구 청라버스를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구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공직자들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면서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