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던 에이스 원태인, 균열이 보인다
완벽하던 에이스 원태인, 균열이 보인다
  • 석지윤
  • 승인 2021.05.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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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1회부터 만루홈런 헌납
5.1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
2경기 연속 6이닝도 못버텨
평균자책점 2.73까지 상승
삼성 가을야구 진출 ‘적신호’
흑백-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27일 창원 NC전에 선발등판해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하는 등 5.1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거듭난 우완 정통파 원태인(21)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원태인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의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시즌 6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태인은 9번째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해 2위권과의 차이를 벌리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원태인은 이날 1회부터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하는 등 5.1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19일 키움전(5.2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탈삼진 7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 원태인은 2경기 연속 6이닝을 버티지 못한데다 10피안타를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키움전 등판 전까지 1.00이던 평균자책점은 2경기만에 2.73까지 치솟았다.

최근 원태인의 부진으로 삼성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삼성은 시즌 초반 원태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5년여만에 리그 선두까지 오르는 등 ‘암흑기 탈출’을 넘어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가을 야구라는 장밋빛 그림을 그렸지만 적신호가 켜졌다. 원태인은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 자책점 1.16으로 생애 첫 월간 MVP에 선정되는 등 삼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거듭났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앞서 7경기 45이닝 동안 5점만 내줬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13점을 허용했다.

시즌은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기 때문에 원태인의 슬럼프가 일시적인 것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역대급 평준화’가 진행 중인 올시즌 KBO리그 상황에서 라이블리가 전열을 이탈하고 최채흥이 부상 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태인까지 제역할을 해주지 못할 경우 삼성의 상승세가 꺾여 순위표에서 곤두박질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원태인이 하루빨리 부진을 털어내고 월간 MVP를 수상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NC에 3-6으로 패했다. 시즌 25승 19패째. 구자욱은 6회초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10호 도루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31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 수 도루를 달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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